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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선용품사의 기자재 사업 도전…“조선 위기? 경쟁력 확신하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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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9-03-20 12:51 조회수1,447 첨부파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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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용품사의 기자재 사업 도전…“조선 위기? 경쟁력 확신하니 기회”

가구·공구류 등 취급만 2만 개

국제신문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입력 : 2019-03-19 19:27:30
  |  본지 16면
 
- 해운업 위기로 한때 매출 급감
- 대형 선사로 영업 늘리며 성과

- 지난해 선박 부속품 업체 인수
- 물류 사업만으로는 한계 판단
- 국산 부품이 전 세계 70% 차지
- 기존 유통 사업과 시너지 예상

조선 경기가 위축되며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도 구조 조정을 하는 등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는 업체도 있다. 부산 영도구 소재 매일마린이 그 주인공이다. 매일마린은 선박에 들어가는 다양한 용품을 유통하는 선용품 부문 강소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투자로 조선기자제 제조업 부문으로 영역을 넓혔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사업으로 선용품 부문과 시너지를 노리는 포석이다. 매일마린 김명진(61) 대표는 “조선기자재 부문에 기술을 가진 제조업을 최근 인수했다”며 “사옥을 넓히고,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매일마린의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선용품 유통업체 매일마린은 최근 선박 부품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명진 대표가 납품 창고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불경기에 성장

선박용품은 다양하다. 가구 전기제품 식자재 등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생활하기 위한 용품이 모두 선박용품이다. 1995년 설립된 매일마린은 그동안 선용품 유통 사업을 진행했다. 철제 전자 제품, 전기 밸브, 가구, 공구류 등 취급하는 선용품은 2만 개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 조선산업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였다. 세계 1위의 건조량을 자랑하며 초호황기를 누렸던 시기는 이미 옛날이 된 지 오래다. 매일마린 역시 이 시기 부침을 겪었다. 김 대표는 “2010년 무렵부터 국내 해운선사의 30%가 도산했다”며 “이런 상황은 2013년까지 줄곧 이어져 사업을 진행하기 매우 어려웠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매일마린은 품질·서비스·가격 경쟁력을 개선하며 불황을 극복했다.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며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2008년 호황기에서 매일마린의 매출액은 180억 원을 달성했지만, 2009~2011년 매출액은 11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은 2015년 이후 개선되기 시작해 호황기 시절의 매출액을 회복했다. 주 거래처였던 중소 해운선사 영업망에서 벗어나 대형 선사로 영업을 확대한 게 성과를 본 것이다. 김 대표는 “사업 특성상 재고를 탄탄하게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간을 정해 제때 납품하는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선사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으로 영역 확대

매일마린은 올해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북 경주시 소재 세화기계를 67억 원에 인수했다. 이 업체는 선박 터보 차저(Turbo Charger) 제조 기술을 가진 곳이며, 국내 대형 조선사의 협력 업체로 등록돼 있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과급기 역할을 담당한다. 배기가스 에너지를 활용해 순환가스를 밀어넣어 흡입 공기를 가압하는 방식이다. 선박용 터보 차저는 높이 4~5m에 이르는 대형 부품으로 꼽힌다.

물류 부문에 특화한 매일마린이 제조업 부문으로 진출하는 배경은 외주와 가공 수준에 그치는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물류 사업은 규모가 작을수록 가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선박의 기관 부속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기존 사업군과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마린은 현재 사옥 대지(1983㎡)보다 10배나 넓은 땅을 물색 중이다. 세화기계 종업원과 합쳐 총 35명 정도인 근로자 역시 올해 70명 수준으로 늘린다.

이런 결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보다 건조량이 더 많은 것은 그만큼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에 들어가는 기관 부품 역시 한국 제품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선산업 경쟁력이 확보됐으므로, 선용품 인프라도 세계 수준으로 조성됐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밝다. 한국선용품산업협회는 오는 10월 국제선용품총회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연다. 세계 선용품업체 관계자 300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다. 김 대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을 인수하며 향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며 “제조업 부문 네트워크에도 참여할 수 있어 선용품 부문 사업도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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