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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항 신성장 동력, 크루즈산업이 답 /김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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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6-06-22 09:43 조회수1,817 첨부파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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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는 관광과 유람을 목적으로 숙박 식사 위락 쇼핑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형 선박을 이용하여 관광지를 순항하면서 보고 즐기는 프리미엄 여행을 말한다. 전 세계 크루즈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현재 운항 중인 국제 크루즈선은 300척, 지난해 승객 수는 2200만 명, 직접 지출액은 362억 달러(약 41조 원)에 이른다. 세계크루즈협회는 2020년에 크루즈관광객이 266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2013년 79만 명, 2014년 106만 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88만 명에 그쳤으나 올 들어 증가세가 다시 회복됐다. 정부는 올해 유치목표인 15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 부산항의 크루즈관광객은 2013년 20만 명, 2014년 25만 명, 2015년 16만 명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2%에 불과하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평균 1000달러(약 11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올해 유치목표인 15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총 1조7250억 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항의 경우도 올해 유치목표인 45만 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 517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크루즈산업은 해운 조선 항공 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며,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크루즈산업을 발전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크루즈산업의 발전은 곧 지역경제의 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정부와 항만당국은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의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시설 확충, 배후물류단지 조성 및 환적화물 유치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부산항이 아시아의 물류 중심항만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물류기능만으로는 부산항이 세계적인 선진항만으로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부산항이 경쟁력을 가지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물류기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크루즈를 포함한 복합해양관광산업의 육성발전이다.

부산항은 지리적으로 상해 천진 청도 등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20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한국 중국 일본의 크루즈 항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크루즈 거점항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이점들을 잘 살려 크루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하고 정교한 대응전략이 강구돼야 한다. 우선 크루즈선 모항 유치 확대,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크루즈 연관 산업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



크루즈선의 모항이란 크루즈관광이 시작되는 출발항이자 도착항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항은 승객이 크루즈관광을 위해 미리 항공편으로 입국하여 숙박 관광 쇼핑을 한 후에 크루즈선에 승선하여 관광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크루즈선을 이용해 잠깐 방문하는 기항과 비교할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월등히 높다.

부산항을 외국 크루즈선의 모항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하여 갈수록 대형화 추세에 있는 외국의 초대형 크루즈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고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는 크루즈선 전용 부두를 확충하는 등 항만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 크루즈관광객의 신속한 출·입국 수속 및 편의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운대 오륙도 자갈치 등의 관광명소, 의료 뷰티 영화 도시로서의 강점, 백화점 전통시장 등의 쇼핑, 풍부한 먹거리, 한국적인 문화체험 등을 잘 연계하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마침 지난달 12~1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박람회인 'Seatrade Cruise Asia 2016'이 개최돼 부산항의 항만시설, 관광 인프라, 문화 등 크루즈산업을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선용품산업을 포함한 크루즈 관련업계 대표기업들이 홍보부스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크루즈선사 대표들에게 우리의 크루즈 연관 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행사 등을 통하여 부산항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산항이 물류기능 중심의 허브항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진항만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이를 크루즈선의 모항유치 확대 등 크루즈산업의 발전에서 찾아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 크루즈산업이 부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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