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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세계시장 1.2% 불과한 한국 선용품산업…가격 경쟁력 높여야(연합뉴스 .201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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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6-07-21 10:03 조회수1,874 첨부파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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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1.2% 불과한 한국 선용품산업…가격 경쟁력 높여야
송고시간 | 2016/06/16 07:00
 
 부산항 국제선용품유통센터 (부산=연합뉴스) 임대료 문제로 입주실적이 저조해 개장식이 연기됐던 부산항 국제선용품유통센터의 임대료가 대폭 인하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선용품유통센터의 임대료를 평균 25% 인하, 홈페이지 등에 입주업체 모집 재공고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선용품유통센터 전경. << 지방 기사 참고. 부산항만공사 >> 2013.1.1 osh9981@yna.co.kr김영득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공동물류망 구축 등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세계 5위의 항만이자 국적 원양어선 대부분이 선적을 둔 부산항에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벌크선, 원양어선 등 하루 평균 150여척의 각종 선박이 드나든다.

선박에는 연료인 기름을 비롯해 선원들이 먹고 마시는 식음료, 수리용 부품, 조업용 그물, 각종 안전장비 등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물품이 필요하다. 이 물품들을 통틀어 선용품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무역항인 부산을 중심으로 선용품산업을 제대로 발전시켜 보자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2014년 10월에 설립된 한국선용품산업협회의 김영득 초대 회장에게서 우리나라 선용품산업의 현주소와 과제, 발전 전략 등을 들었다.

그는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선용품산업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선용품 시장 규모는 48조원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5조7천억원으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2%이다.

그나마 대기업 정유사 몫인 기름을 제외한 순수 선용품은 7천억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의 6분 1 수준이다.

국내 선용품산업의 중심지인 부산은 싱가포르, 네덜란드 로테르담, 홍콩, 대만 가오슝에 이어 세계 5위의 시장이다. 가까운 울산을 포함하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른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것은 뒤집어보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도 된다.

▲우리 선용품시장이 성장할 여지는 많다. 생산시설이 거의 없는 싱가포르가 세계 선용품 시장을 장악한 배경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리적 측면에선 우리가 다소 못하지만 산업기반 측면에선 우리가 더 낫다. 연관되는 산업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와있어 품질면에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상품의 종류와 가격 경쟁력이 문제이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선용품의 종류는 3만9천여가지나 되지만 국내 업체가 취급하는 상품은 4천여가지로 10분의 1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면 싱가포르에 못지않은 선용품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왜 가격 경쟁력이 낮은가

▲ 선용품공급업체들이 영세한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천여개, 부산에만 400개가 넘는 업체가 있다.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데도 연 매출이 평균 26억원에 불과하다. 훌륭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우리나라가 싱가포르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유통체계가 전근대적이기 때문이다. 생산공장에서 선박에 도달하기까지 5~6단계를 거친다. 유통단계마다 마진이 붙다보니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는 대형 선용품공급업체들이 외국의 생산공장이나 도매상에서 직매입해 선박에 공급, 유통비용을 줄인다.


부산 입항한 초대형 크루즈선(자료사진)
 부산 입항한 초대형 크루즈선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인 2일 영국 국적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5만5천t급)가 관광객 3천100명을 태우고 부산 영도국제크루즈부두에 입항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급)와 프랑스 국적 M.V.소레알로호(1만900t급)도 이날 부산에 입항했다. 2016.5.2 ccho@yna.co.kr--선용품시장에서도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의 선용품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교역규모가 크기 때문에 드나드는 배도 많다. 선용품시장이 발달하기 좋은 여건이다.

아직은 중국제품의 품질이 우리보다 못하지만 산업 전반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품질도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솔직히 말해 기관 부속품 등 고급 기술이 필요한 일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다.

--선용품산업 발전을 협회와 조합 차원의 노력을 소개해 달라.

▲지난해 부산항을 드나든 선박은 모두 4만9천여척이다. 하루 150척꼴이다. 외국적선이 더 많다. 그 배들이 싱가포르나 홍콩 대신 부산에서 선용품을 구입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질좋은 상품을 싸게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280억원을 들여 영도구에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지었다. 선용품업체 사무실과 창고 등을 갖췄다. 현재 60여개 업체가 입주했다.

센터 1층에는 세계 최초로 상설전시장 설치해 선사 관계자 등이 다양한 물품을 직접 보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우리 선용품을 외국적 선사에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올해 센터 1층에 있는 공동물류창고를 운영할 도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규모가 큰 도매업체들이 법인을 만들어 각종 선용품을 대량으로 공장에서 직접 싸게 구매해 보관, 전시하면서 전국의 선용품업체에 싼 값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이다. 이렇게 되면 유통단계가 줄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올해 세계선용품협회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시장 개척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10월에는 처음으로 부산항 국제선용품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선용품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만들 생각이다.

--최근 한국을 찾는 크루즈선이 급증하고 있다. 선용품업계로선 새로운 기회가 아닌가.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최대 7천명 가까운 사람이 탄다. 소비하는 선용품이 엄청나다. 이 시장만 잡을 수 있다면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아직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을 찾는 크루즈선은 대부분 중국의 항만을 모항으로 운항하면서 그곳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싣는다. 중간 기항지인 부산과 제주 등지에선 일부 부족한 물품을 보충하는데 그친다. 국적 크루즈선이 출범하고 시장이 확대되면 외국적선이 부산을 모항으로 삼는 날이 올 수 있다. 그것만 기다려선 안 된다. 그와 별도로 외국 크루즈선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선용품을 적극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크루즈박람회에 참석한 글로벌 선사의 대표들을 선용품센터로 초청했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우리 선용품업계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먼저 공동물류가 활성화되고 박람회 등을 통해 세계시장 인지도가 높아지면 지금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름을 제외한 순수 선용품 매출 1조는 물론이고 나아가 2조~3조원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특히 부산항 등 우리 항만을 찾는 선박에 선용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 수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의 질이 좋기 때문에 가격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업계 자체의 노력이 우선해야 한다. 중요한 해양산업의 한 부분임에도 2014년에야 겨우 협회가 생겼다. 수십년간 구심점이 없었다. 앞으로 협회를 중심으로 업체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관련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도 필요하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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