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선용품산업협회 ::
  • 알림마당
  • 보도자료
보도자료
(국제신문)[CEO 칼럼] 부산항, 위기 딛고 재도약을

페이지정보

날짜17-01-18 13:19 조회수2,327 첨부파일0

본문

[CEO 칼럼] 부산항, 위기 딛고 재도약을 /김영득

'하면 된다' 굳은 신념, 성장·발전의 원동력

항만산업 구조 혁신 혼신의 노력 다해야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2017-01-17 19:11:47
 / 본지 31면
 

2017년 새해가 힘찬 출발을 알리면서 벌써 시작됐다. 올해는 정유년 닭띠 해다.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닭띠 해가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닭은 어둠을 밀어내고 세상을 밝힐 빛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1597년 정유년, 지금으로부터 420년 전 이른바 '정유재란'이 발발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단 12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왜군 함대를 격파한 기적의 역사를 쓴 해이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기적의 승리는 절대 우연에서 일어난 성과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휘하 장수와 병사들의 단합된 힘과 승리에 대한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의 장래를 가늠할 중요한 해다. 초강대국인 미국에서 첫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탄생하는 등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우리나라에서 지도자가 새롭게 선출된다. 지금 우리는 국내외 정세와 각 분야의 지형이 재편되는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산항도 올해 침체와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 세계 해운 환경의 변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으로의 회귀, 국제 항만 간의 무한경쟁의 파도가 밀려오는 현실이다.

'촛불과 탄핵'으로 요약되는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힘든 혼돈의 한 해였지만, 부산항도 개항 140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한해였다. 해운·조선업의 장기 불황 국면에서 설상가상으로 국내 1위, 세계 7위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이은 사실상의 파산으로 물류대란을 불러왔고, 부산항의 항만물류산업 전반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로 많은 항만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일부 항만산업체도 일감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매주 20척가량 부산항을 드나들던 한진해운 선박의 운항이 끊기면서 선용품공급, 급유, 급수, 줄잡이, 컨테이너수리업 등 항만산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관계기관과 항만산업계는 부산항의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 그 결과, 이제는 점차 위기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되찾아 가고 있는 모습이어서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부산항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세계 해운동맹의 재편으로 인한 환적화물의 감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의 미국 환류,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산항의 위기를 불러온 한진해운 사주와 금융당국만을 탓하며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동안 필자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하면 된다"라는 긍정의 마인드가 기적을 만들어 주었다.

2002년 필자는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22년간 몸담고 있던 선용품회사를 오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기와 결단으로 과감하게 뛰쳐나와 지금의 이스턴마린(주)을 창업하였다. 처음에는 자금력 부족에다 높은 진입장벽, 업체 간 무한경쟁 등으로 많은 난관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하면 된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이를 극복해 냈으며, 그 결과 목표는 대부분 실현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스턴마린㈜은 지난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면 된다"라는 긍정의 힘을 바탕으로 상황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전년 대비 8%의 높은 성장률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지금 부산항의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관계기관과 부산지역 항만업계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다행히도 최근 해외 수출이 지난해 후반기 바닥을 치고, 미미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IMF는 올해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1%보다 소폭 상승한 3.4%로 전망하고 있다.

마침 정부에서도 해운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공공선박의 조기 발주를 통한 조선업 지원, 크루즈와 마리나에 대한 투자확대 등 해운항만산업의 종합 지원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부산항만업계가 일치단결해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하면 된다"는 긍정의 자세로 해외 마케팅 강화, 항만산업의 유통구조의 혁신,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 등으로 우리나라 물류의 심장인 부산항이 위기를 딛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신발 끈을 다시 한번 꽉 동여매고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여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또 뛴다면, 부산항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우리들의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1597년 정유년 울돌목의 명량해전 기적이 올해 정유년에 이곳 부산항에서 반드시 재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부산항만산업협회장
 
 
Copyright ⓒ kookje.co.kr,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