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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인터뷰] 김명진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선용품 수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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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날짜21-04-19 11:10 조회수88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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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진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 "선용품 수출 인정해야"

-“수출 인정은 세계적 추세…해수부 도움 절실”||-조 단위 거래에도 수출 인정 못 받아 ‘소외감’


백현충 기자 choong@busan.com

입력 : 2021-04-18 [15:24:03] 수정 : 2021-04-18 [19:26:51]  게재 : 2021-04-18 [15:36:48]

“선용품은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선박에 공급되는 각종 재화를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큰 금액이라도 수출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너무 부당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수출 관련 정부포상은 고사하고 정책금융에서도 선용품 업체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이 취임 한 달인 김명진(62)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은 당면과제 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으로 ‘선용품의 수출 인정’을 꼽았다.

부산항을 포함해 국내 31개 무역항에서 이뤄지는 외국 선박에 대한 선용품 공급은 해마다 조 단위에 가깝다. 지난 2019년에도 9100억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수출로 인정을 받지 못하니 그 흔한 수출 포상은 고사하고 무역금융, 수출보증, 마케팅 지원 등 각종 수출 지원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공항 면세점에서 외국인이 화장품을 하나 사가도 수출로 인정되는데, 조 단위 무역이 수출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그는 “영해 내에서 소비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답변”이라고 전했다. 선박에 공급된 물품이 항구를 떠나기 전에 사용될 수 있고 이를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외국 선박에 제공하는 선용품은 기본적으로 면세”라면서 “면세라는 말은 국내에서 소비될 수 없다는 뜻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선용품의 수출 인정은 세계적 추세다. 유럽연합과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는 수출 인정뿐 아니라 각종 지원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자국 선용품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전 세계 선용품 시장은 대략 45조 원(400억 달러)에 달한다. 그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조 8000억 원)에 불과하다. 지원에 따라 더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다행히 여건이 좋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대통령에게 선용품을 포함한 항만 연관 산업의 중요성을 보고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축했다. 부산 항만산업 우수기업 인증제도인 ‘위부산(WeBusan)’에 이어 선용품 종합관리 플랫폼(BPT)도 지난해 10월 개설됐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선용품을 포함한 연관산업 협업체계가 조성됐다. 세계화 발판이 될 ISO를 획득한 업체도 최근 늘었다. 지난 2019년 세계선용품협회 총회를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 회장은 같은 맥락에서 부산신항 배후단지의 선용품 특구 지정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한국선용품산업협회는 2014년 설립됐다. 당시 전국 100여 개 업체가 함께했고, 지금도 회원사는 103개에 그친다. 그중 77개가 부산에 있다. "임기 내에 더 많은 기업이 협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입니다. 특히 제조업체를 회원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79학번)를 졸업한 김 회장은 외국 상선을 타다 1992년 매일마린을 창업하면서 선용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선박용 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주)세화기계, 플랜트 사업인 에스에이에스(주)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백현충 선임기자 cho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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