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용품 유통의 혁신, 전자상거래 시스템 새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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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용품(선박용 물품) 시장에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거래 형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선용품 거래 질서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해양대·민간업체 공동 투자
'KMOU마린서비스㈜' 14일 출범
선박 관리자와 온라인 직거래 중개
지역 선용품 산업 활성화 큰 도움


계기는 부산에서 출범하는 KMOU마린서비스㈜다.

한국해양대와 관련 민간 업체들이 공동 투자해 '한국해양대 기술지주 주식회사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는 이 회사는 14일 오전 한국해양대 평생교육관 3층에서 창사 기념 현판식을 갖는다.

KMOU마린서비스㈜의 사업 형태는 선용품 조달과 납품 중개업이다. 선용품의 조달과 납품이 오프라인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터넷(www.kmou.biz)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온라인을 통해 선주·선사, 선박관리업체, 선용품공급업체 사이 직접적인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MOU마린서비스㈜는 선용품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게 선용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선용품 시장의 규모는 5조 7천4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 대부분(70% 이상)이 부산, 울산 등 부산권에서 이뤄지지만 관련 업체가 400여 개나 난립해 대부분 평균 매출이 20여억 원으로 영세한 수준이다.

거기에다, 근래 지속되고 있는 세계 해운항만산업의 불황과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저가 선용품의 생산 및 공급으로 인해 국내 선용품업계의 앞날이 그다지 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는 기존의 선용품 거래 형태로는 이미 성장의 한계점에 도달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KMOU마린서비스㈜의 창립은 그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구축 등 새로운 형태의 선용품 공급시장이 시급히 요구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업체 대표이사를 맡는 예병덕 한국해양대 교수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우리나라 선용품 시장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 등 선용품 산업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득 한국선용품산업협회장도 "기존 오프라인 시장과 이번에 새롭게 등장하는 온라인 시장이 서로 보완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이루어내어 우리나라 선용품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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