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장한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내 상설전시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l.kr

선박에 필요한 물품을 한 자리에서 보고 살 수 있는 백화점식 선용품 상설전시장이 부산항에 문을 열었다.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국제선용품유통조합은 15일 부산 영도구 남항동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1층 300㎡에 국제선용품 상설 전시장을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28개의 전시 부스와 상담실이 마련돼 제품 판매와 함께 구매 상담이 이뤄진다.

전시 물품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로프, 전구 등 소모성 자재와 기계부품을 비롯해 음료, 생수 등 식료품을 포함한 각종 생활용품 등이다.

부산국제선용품유통조합 김영득 이사장은 "4만 종에 달하는 선용품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항 선용품산업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부산항의 부가가치 제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는 BPA가 280억 원을 들여 2만6119㎡ 부지에 사무동 지상 5층, 창고동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해 2012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선용품유통센터에는 현재 57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1만3203척의 선박이 입항해 유류를 포함해 3조1214억 원의 선용품을 구매했다. BPA 우예종 사장은 "선용품산업을 비롯해 항만 관련 뿌리산업을 육성해 컨테이너 중심의 부산항을 다양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실속 있는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